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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자의 자취

휴 (@Hugh_1214) 

크리스마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일이며 산타클로스가 전 세계의 '착한'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날 어릴 적에는 이날이 싫었다. 이맘때쯤 되면 연말이라며 행복해지는 사람들을 보는 것도 싫었고 밖에 나가면 연인들이 손을 잡고 걷거나 어린아이들은 계속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거리를 나돌아 다니고 있는 것도 싫었다. 그냥 크리스마스라는 날이 싫었던 것 같다.

 

성인이 되고 나서부터 크리스마스에는 항상 여자를 끼고 살았다. 물론 날 마다 매번 바뀌었지만 어린 시절처럼 혼자인 것 보단 나았다. 하지만 그런데도 크리스마스는 여전히 싫었다.

 

계속되는 만남과 계속되는 헤어짐 그 속에서 갈피를 못 잡을 때쯤 '그날' 내게 있어 구원의 시작이었으며 너에게는 추락의 시작일 바로 그날 나는 너를 만났다.

 

아프가니스탄 쿠나 지방의 모래바람과 강렬한 햇빛이 내리치는 그곳에서 포탄으로부터 구해준 어느 어린 목소리의 괴한을 마주쳤을 때 크리스마스와 달리 덥고 따가운 모래바람이 부는 모순된 날 이지만 어쩐 일인지 크리스마스가 떠올랐다. 엄격한 아버지 때문에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는 산타의 선물이 이제야 나에게 온 것은 아닌가 너와 헤어지고 나서도 계속 생각하였다. 이 정도로 관심과 흥미가 가는 것은 처음이었다. 지루하고 긴 삶 속에서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나를 구해준, 아니 구원해 준 꼬마. 너의 정체가 알고 싶었다. 아니 알아야만 한다. 내 직감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너는 나의 것이라는 것을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Spider-Man 인지 Spider-ling 인지의 정체를 알아내는 것은 쉬웠다. 유튜브에선 이미 인기스타였다. 주로 퀸즈에서 활동하며 목소리로 유추해 보아 많아 봤자 20대 초반이고 코스튬이라고 부르기도 어려운 거적때기를 입은 것을 보아 가정형편은 좋지 못한 쪽이다. 거기다가 그날 아프가니스탄에 온 어린 사람이라면 한명밖에 없었다. 'Peter Benjamin Parker' 흔하디 흔해 빠진 이름인 것에 오히려 더 관심이 갔다. 정보를 더 찾아보니 명문고 반열에 드는 미드타운 과학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계속 생각해 보니 괘씸하네 감히 나를 속이려 들어? 허, 내게서 도망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나 봐? 그건 크나큰 착각이야 Spider-Man 넌 절대 도망치지 못할 거야."

 

이름을 비롯해 너에 대한 모든 걸 알아내는 데에는 한 달쯤 걸렸다. 솔직히 바로 찾아가고 싶었지만 치료를 받고 회사 안의 내부자를 쫓아내고 기자회견을 하는 등 할 일이 산더미였으므로 한 달이나 걸렸다. 한 달. 너는 그 시간 동안 나를 단 한 번이라도 찾아오지 않았다. 이젠 괘씸하다 못해 화가 나기 시작한다. 어느 누구가 바로 나 토니 스타크에게 이렇게 대할 수 있을까, 역시 네가 더 가지고 싶어졌다. 너에 대해서 더 궁금해졌다.

 

충동적인 결정이었지만 결국 너를 찾아갔게 되었다. 학교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차가 신기한 건지 아니면 안에 있는 나를 알아본 건지 인파가 모였다. 인파들 중 학생들이 많이 보이는 것을 보아 학교가 끝난 것 같았다. 보통은 남이 열어주었던 차 문을 열고 나갔더니 인파가 더 쏠리기 시작했... 찾았다. 저기 있네. 후드를 뒤집어쓰고 조용히 지나가려는 너를 발견했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너밖에 안 보였다 옆에서 걸리적거리는 것들을 팔로 밀치며 너에게로 향하고 있지만 너는 그걸 보곤 도망치려 하였다. 그러고 보니 오랜만이네 이렇게 큰소리로 소리 질러본 거는

 

"Peter Benjamin Parker!!" 너의 이름을 부르자 웅성거리는 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예수가 모세의 길을 연 것처럼 너와 나 사이에 길이 생겼다. 어쩔 줄 몰라 하는 너의 손목을 잡고 차 쪽으로 끌고 가서 차에 태우고 운전석에는 내가 앉았다. 그러고는 전속력으로 스타크 타워로 달렸다. 가는 도중에 네가 몇 가지 질문을 던지며 조금씩 짜증을 낸 것 같았지만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그래, 나 지금 흥분했다 어쩔 건데

 

스타크 타워에 도착하고서 조금 흥분이 가라앉혀졌다. 이미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나와 너의 사진들로 가득하겠지 곧 있으면 기사도 나겠지만 상관없다. 언론은 돈을 쥐여주면 되고 SNS는 적당한 입막음과 해킹으로 해결 가능하다. 생각을 마치고 너를 쳐다보니 긴장한 것 같았다. 얌전히 무릎에 올라가 얼어붙어 있는 양팔과 데굴데굴 굴러다니는 눈동자는 드라바이트 투어말린 이라는 보석과도 같았으며 다리 한쪽은 달달 떨리고 있었다. 그 꼴이 참으로 우스워서 헛웃음을 지었더니 힐끔 쳐다보고는 못 본 걸 본 사람처럼 눈을 아래로 내리 까는 것이 웃겨서 오랜만에 크게 웃어 보였다. 내가 그러니 너는 더 무서웠는지 덜덜 떨리는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Hi Spidy- 오랜만이네."

 

".....저 스파이더맨 아닌데요."

 

너가 이런 식으로 나올 줄은 알았지만 막상 당해보니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상관없다. 너는 이미 내 손에 들어왔으니, 미리 준비해놨던 버튼을 누르자 순식간에 앞좌석과 뒷좌석 사이에 유리창이 내려오더니 뒷좌석에 있는 에어컨에서 마취성분의 바람이 나오기 시작했다. 어제 이거 만드느라 고생 좀 했는데 보람이 있는 것 같다. 설마 시속 60km에 1톤이 넘는 차를 잡아내는 탈 인간을 잡는데 이 정도도 준비 안 했을까.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너를 향해 빙긋- 웃어 보이자 너는 머리가 아픈 사람처럼 눈을 찡글 거리며 나를 째려보더니 곧 못 버티고 쓰러졌다. 

 

쓰러진 너를 구경하다가 연기가 많이 빠진 듯 보이는 뒷좌석 으로 가서 한 손으로는 엉덩이 쪽을 다른 한 손으로는 등을 잡고서 너를 들어 내 전용 엘리베이터로 향하였다. 생긴 거로는 가벼울 줄 알았는데 꽤 무게가 나가는 것이 신기하였고 아직 어려서 그런가 살결이 더 따듯하고 부드럽게 느껴졌다. 그 다음부터는 크게 재미는 없었다. 스타크 타워에서 가장 고층인 내 프라이빗 룸에 들어가서 침대 프레임 쪽에 달린 사슬을 발목에 묶어준다. 아무리 특수인간 이여도 끊기 힘든 티타늄 재질이니 나갈려고 애써봤자 소용 없을 것이다. 특별히 발목에 닿는 부분은 쿠션 재질로 해주었다. 이후에 좀더 너를 지켜보려 했건만 페퍼라는 이름값을 말로 하는듯한 페퍼가 잡아둔 미팅 때문에 잠시 다녀와야한다. 쯧, 이제야 기껏 재밌어 질려했는데.

 

미팅이라고 해봤자 전부 진부한 얘기들 뿐이다. 상대 회사 회장이 얘기하는 것을 못버티고 꾸부정한 자세로 듣자 페퍼가 눈초리를 보내왔다. 결국 길고도 길었던 2시간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고급 레스토랑에 같이 가자는 상대 회사 회장의 제안을 무례할 정도로 단칼에 거절한 후 곧장 너에게로 달려갔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너가 있는 층에 도착하자 쿠당탕거리는 소리에 급하게 달려갔더니 침대 밑바닥에 쓰러져있는 너를 발견했다. 발목이 묶여있는줄 몰랐는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해 버둥거리는 너에게 다가가 쭈그려 앉아서

 

"스파이더맨 아니라더니 벌써 일어났네? 그거 코끼리도 죽을 량 이였는데"

 

내 말을 듣자 침을 꿀꺽 삼키며 뒷걸음치다가 침대에 뒷머리를 살짝 박고선 눈꺼풀을 파르르 떨며 떨리는 눈으로 쳐다보는 너를 보니 순간 짜증이났다. 왜 무서워 하는거지? 물론 묶어두긴 했지만 그러지 않으면 다시 도망갈꺼면서 도망가서는 절대 안 돌아올거면서 다시는 내 눈에서 벗어나서 안 돌아올거면서 그런 생각이 머리속에 가득 차서 지금은 도망가지도 못하는 너의 목을 한 손으로 움켜쥐고는 입을 맞추었다.

 

너는 내가 그럴줄은 몰랐는지 몇번이고 내 입술과 혀를 잘근 씹어대며 숨을 헐떡였다. 플레이 보이 라는 명성에 맞게 계속 닫으려는 입을 강제로 열고 혀를 빨고 치열을 훑으며 깊게,길게 입을 맞추니 나와 달리 처음해본 티가 나는 너는 바닥에 침을 뚝뚝 흘리면서 코로 숨을 쉬지 못하는지 잠깐씩 입을 때줄때마다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헐떡였다. 팔로 나를 밀어낼 수 있을 텐데 다칠까봐인지 밀어내지 않는것이 참으로 우스웠다.

 

몇분이나 지났는지는 모를 정도로 입을 맞추고 더이상 하면 숨이 넘어갈 것 같아서 가볍게 입을 맞추고선 입을 때주었다. 내 입술과 혀에는 피가 흐르고 있어서 일어난 후 침대 옆에있는 티슈로 대충 닦고 있는데 너는 아직도 진정을 못했는지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생리적으로 흘린 눈물을 양팔로 벅벅 닦아내고 있었다. 그러고서는

 

"...보내주세요."

 

"뭐?"

 

"보내달라고요. 저,저 기악대 합주가 있어서 가봐야해요. 제발 보내주세요. 스타크씨 여기에서 있던 일은 절대 안 말할게요."

 

"너 저번주 부터 기악대 안 하잖아 그리고 말하든 말든 상관없어 넌 이제 못나가니까."

 

내 말에 충격이라도 먹은듯 공허한 눈으로 허공을 바라보는 너를 보니 만족감이 들었다. 이제 좀더 놀아볼려는데 너의 손목을 구속 안한게 눈에 밟혔다. 생각해보니 손목을 구속하더라도 내 몸이 손에 잡히면 손아귀의 힘으로 뼈를 부수고는 탈출할 수 있을것 같았다. 아무래도 약을 준비해야겠다. 수면제는 아니지만 근육 마비할 수 있는걸로..그래, 아트라쿠리움이 좋겠다. 대용량으로 구입해야겠네 페퍼에게 들키지 않도록 조심해야겠군.

 

그런 생각이 들고 있는 찰나 꼬르륵-거리는 소리에 꼬맹이가 있는 쪽을 쳐다보았다. 허,저거 설마 배고픈거야? 그 꼬마는 소리가 날 줄 몰랐는지 배 쪽을 팔로 가리며 뒤로 가봤자 침대 헤드일 뿐인데 뒤로 몸뚱아리를 밀어내고 있었다. 불쌍하게 생각해야하는게 정상이지만 내 머릿속이 어떻게 된건지 불쌍하게 보이지는 않고 좀 귀찮게 느껴졌다. 그러니까 이제 밥도 주고 재워주고 씻겨야 한다고? 이제보니 한 마리의 큰 개새끼를 들인 꼴이였다.

 

할 수 없이 침대에서 덜덜 떨고있는 너를 쳐다보다가 랩실로 가서 적당한 구속 장치를 몇개 만들고 너의 손목에 채워주니 시간이 한 시간 정도 흘렀다. 저녁을 먹기엔 늦고 야식이라기엔 이른 시간 랩실에 들어가기 전에 해피에게 시킨 유동식을 가져왔다. 침대에 손발이 완전히 묶여 쭈구려 있는 너의 머리채를 잡아 올려 수저로 뜬 유동식을 입쪽에 대었다. 시간이 지나 다 식어버린 유동식을 큰 눈망울로 나와 번갈아가면서 왔다갔다 쳐다보더니 먹어버렸다. 그래도 납치한 사람이 준 음식인데 의심없이 그냥 먹어버리는 것이 웃겼다. 천성이 그런걸까 아님 뭘 느낄 수 있는걸까 이제 머리채는 놓아주고 한 손으로는 유동식이 든 플라스틱 그릇을, 다른 손으로는 수저로 유동식을 계속 퍼주었다. 저 조그만한 입에 뭐이리 계속 들어가는지 혹시 몰라 샀던 예비 음식들 마저 다 먹어버렸다.

 

음식들을 다 비워 내용물이 없어진 플라스틱 그릇들이 네다섯 개가 쌓인걸 보더니 좀 민망한듯 눈길을 피하는 너를 보다가 이제 양치를 해줘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여자를 불러서 있는 예비용 칫솔을 가져와 치약을 짜고 칫솔을 입 앞까지 가져다주니 불편한 표정으로 이정도는 자기가 하고싶다고 별 같잖은 말을 하는 너를 보니 왜인지 모르게 너의 모든것을 다 내 마음대로 하고 싶다는 생각에 왼손으로 양볼을 꽉 지어 강제로 입을 벌린 후 칫솔을 넣었다.

 

처음에는 꽤 정상적으로 양치를 해주다가 괜찮단걸 느낀 꼬마가 입을 얌전히 벌려주어서 입속이 꽤 작다는걸 느낀후로 재미있는 장난감을 가진 기분으로 칫솔로 이리저리 찔러보며 놀고있으니 목에서 꺽꺽 되는 소리가 나고 눈에 생리적으로 생긴 눈물을 머금으며 쳐다보는 꼬마를 보니 흥분되었다. 칫솔 뒤 둥근 부분으로 혀를 꾹 누르며 놀고있는데 장난이 심했던걸까 

 

"우,우욱" 음식이 도로 나온것은 아니지만 헛구역질을 하고선 내 눈치를 보았다. 아 이거 진짜 재밌네. 몇번 더 하다가는 정말 토를 해버릴것 같아서 적당히 칫솔을 빼주고 물컵을 가져와서 입을 행거주었다. 고작 밥을 먹고 양치를 한 것 뿐인데 너는 조금 지쳐보였다. 뭐, 금방 괜찮아 지겠지만.

 

칫솔과 물컵을 정리하고 돌아와 앉아있는 너의 꼴을 보니 옷이 더러워진 것이 눈에 걸렸다. 그냥 벗겨버릴까 정도의 생각에 잠겨있었는데 너를 구속한 장치들도 눈에 걸렸다. 저거 때버릴까 어차피 약 들어가고 섹스할때 엄청 걸리적 거릴텐데 아, 섹스 그냥 지금 해버릴까. 이 따위에 생각 때문에 너가 입고있는 겉옷부터 벗기기 시작했다. 후드를 벗기려니 양 팔목에 묶어둔 구속장치에 걸려서 구속장치도 벗겨주고 나머지 상의와 하의마저 벗겨버리고 속옷만을 남은 상태에서 속옷도 벗기려고 손을 뻣으니 내 손목을 꽉 쥐고 밀어내는 너를 보았다. 가엾게도 난 멈출 생각이 없는데 말이야.

 

잠시 손을 멈춘 사이에 내 눈치를 보다가 자신을 묶는 것이 모두 풀려서 자유로워진 팔다리로 꾸물되며 나가려는 것을 보고 왼 발목에 조잡한 장치를 하나 달아주었다. 긴 사슬 같은 것이 죽 늘어져 침대 프레임에 이어진 구조였다. 일반인이라면 절대 못 끊어내겠지만 스파이더맨이 아니라는 저 꼬마는 간단히 끊어내고 탈출할 정도의 장치였다. 뭐, 자기가 스파이더맨이 아니라는데 어쩌겠어. 꼬마의 눈치를 슥 보자 적잖이 당황한게 꼴이 웃겨보였다. 아무래도 쉽게 끊어낼 수 있을거란걸 알아버린거겠지. 

 

"Hey, you're not Spider-Boy, right?" 씨익 웃어보이며 묻자 질문의 의미를 알아차린 꼬마는 표정이 굳어가는것이 눈으로 보였다. 아, 정말 재미있단 말이지. 이대로 그냥 섹스를 해버릴려 하였지만 아직도 자기 입으로 자신이 날 구원해준 '그' 구원자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 걸렸다. 어째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자꾸만 그것에 집착이 갔다. 저 조그만한 입으로, 저 오밀조밀하여 귀여워 보이는 입으로 자신이 사실 당신을 살린 스파이더맨이라고 말해주길 원하고 있었다. 하지만 절대 자기 의지대로 말하지 않을테니 꼼수를 써야겠다.뭔일을 당하는건 아닐까 걱정하며 경계하는 태세가 역력한 너에게 경고하듯이 말하였다.

 

"내일. 내일은 끝까지 할꺼야. 고등학생이니 뭔지는 말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그 멍청한 표정을 보니 말해줄게. 내일 우리 섹스 할거라고."

 

이 말을 하고 일부로 벗겨둔 옷가지들을 꼬마와 가까운 위치에 대충 던져둔 뒤, 방에서 나가였다. 일부로 강하게 말한것도 있지만 겁먹은 표정이 장관이였다. 아마 지금쯤이면 그 작은 머리로 고민에 빠졌겠지, 이대로 도망치면 자신이 스파이더맨이란걸 증명하는 꼴이 되고 도망치지 않는다면 뭐, 방금 말해주고 온 그대로이니 말이다. 아 오늘은 집에 들어가서 자야겠네.

 

해피를 콜하기에는 시간이 벌써 새벽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기 때문에 콜하더라도 오는데 시간이 조금 걸릴것이다. 하는 수 없이 직접 운전하는 수밖에 없게 되었다.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 눈 앞에 바로 보이는 차를 고른 다음 그대로 집을 향해 갔다. 빨리 다음날이 오면 좋겠다.이 시간이 제일 견디기 힘들단 말이야 선물을 받고 포장지를 뜯을때까지 기다리는 시간. 안에 무슨 선물이 들어있을까 생각하며 두근대는 시간.

 

집에 도착하여 들어서자마자 옷가지들을 툭툭 벗어던지고 바로 샤워실로 들어가 씻은 다음 머리를 말리고 방에 들어가 침대에 바로 누웠다. 부드러운 실크 섬유가 몸에 닿는 부분을 따스하게 감싸주었다. 내일까지 버티기에는 체력이 남지 않았고 또, 내일을 고대하며 잠을 자기에는 정신이 멀쩡한 것 같았다. 하는 수 없이 그냥 침대와 이불 사이에 파묻혀 자는것을 택하고 본능에 눈꺼풀을 맡기고 자버렸다.

 

'ㅃ–삐리리–삐리리' 핸드폰이 울리는 병신같은 소리에 잠에 깨버렸다. 시간을 보니 거의 오전 6시 였다. 이 시간에 날 깨울 사람은 없을텐데, 뭔가 싶어서 어제 머리맡에 던져둔 핸드폰을 찾으러 뒤적거리다가 손 끝에 걸린 핸드폰을 잡고 화면을 보았더니, 스타크사의 보안 경보였다. 그렇다는건.."아하,하핫" 그만 멍청한 웃음소리를 내버렸다. 꼬마가, 너가 도망가 버렸다. 나의 구원자라는 증거를 남긴채.

    ​유동식 크리스마스 합작 
    ​Special thanks to redco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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